| *
* |
황새의 서있는 모습을 흉내내어 본다. 움직이지 않고 한 다리로만 서 있어보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새들에 대해 알아본다.
황새에 관련된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 옛날에 서로 자기가 제일 노래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꾀꼬리와 비둘기와 왜가리가 한 자리에
모였어요.
꾀꼬리와 비둘기와 왜가리는 서로가 잘난 체하며, 목청만 돋우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듣기에 좋질 않았겠죠?
제일 자신 만만한 꾀꼬리가 우리 중에 누가 제일 노래를 잘하는지 가려보자고 했어요.
꾀꼬리의 제안에 비둘기와 왜가리도 좋다고 했지요.
먼저 꾀꼬리가 부르고, 다음에 비둘기, 끝으로 왜가리가 노래를 불렀어요.
"어때, 내 노래가 최고지?" 하고 꾀꼬리가 말을 하니까 "아니야, 내 노래가
최고야." 하고 비둘기가 나섰어요.
"다 틀렸어. 뭐니뭐니 해도 노래는 내가 제일이야."하고 왜가리가 능청을 떨었어요.
셋은 다투어 자기노래가 최고라고 우겨대기 시작했어요. 끝이 나질 않자 "우리 이렇게 다툴게
아니라, 황새님한테 가서 물어 보면 어떨까?"하고 비둘기가 제안을 했어요.
노래에 자신만만한 꾀꼬리는 냉큼 찬성을 했어요.
왜가리도 찬성을 하지 않으면 자기가 노래를 못 부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까 염려되어 따르기로
했구요.
그러나 왜가리는 사실 꾀꼬리와 비둘기보다는 노래실력이 없기 때문에 미리 황새에게 부탁을 해놓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왜가리는 비둘기와 꾀꼬리 몰래 황새가 좋아하는 개구리와 미꾸라지를 잡아 가지고 황새를 찾아갔어요.
"황새님, 여기 황새님이 즐겨 잡수시는 개구리와 미꾸라지를 잡아 왔어요"하면서 왜가리는
황새에게 아양을 떨었어요.
황새는 매우 흡족해하면서 왜가리가 가져온 개구리와 미꾸라지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황새의 표정을 살피던 왜가리는 "저어 황새님, 실은 저랑 꾀꼬리와 비둘기와 이렇게 셋이서 노래자랑을
하러 올텐데요,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했어요.
"걱정마, 그까짓 것쯤이야." 기분이 좋은 황새는 냉큼 대답을 하였지요.
다음날 꾀꼬리와 비둘기 그리고 왜가리는 황새에게로 왔어요.
황새는 아주 거만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자, 어디한번 들어볼까?"
꾀꼬리가 먼저 노래를 불렀어요. "꾀꼴꾀꼴 보리밭에 조도령 머리곱게 빗고 나오라"
황새가 다 듣고 나더니 "노랫소리가 너무 가늘구나. 어찌 꼭 아기울음소리 같네."라며
핀잔을 주었어요.
다음으로 비둘기가 불렀어요. "구꾸 구꾸 기집죽고 자식죽고 구꾸 구꾸 구꾸 구꾸..."
"아냐아냐, 그게 아냐. 그것도 노래냐?"
마지막으로 왜가리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왝! 왝! 왝!... 왝! 왝! 왝!.."
왜가리의 노래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황새는 박수를 치며 "정말 노래 잘한다. 왜가리가 1등이다"라며
소리를 질렀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은 꾀꼬리와 비둘기는 황새에게 와락 덤벼들었어요. 둘은 힘을
합쳐 황새의 목을 잡아 빼고 비틀었어요. 황새의 목은 점점 늘어나더니 그만 길어지고 말았어요. 이래서
황새의 목이 길어졌대요. |